2011년 8월 22일 월요일

복습의 '최적 주기'

"내일 시험이라면 오늘 보고 또 보는 편이 좋다. 하지만 내년에 그 기억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다면 아주 드물게 가끔씩 공부하는 것이 좋다. 그래도 여전히 기억은 사라지겠지만 조금은 기억에 남을 것이다. 대충 시험까지 남은 기간을 10으로 나눈 기간이 복습의 최적 주기다. 위의 그래프에서 빨간선은 최적 주기로 복습했을 때 망각 곡선을 나타내는데 같은 시간을 공부-복습한다고 가정할 때 최적 주기를 따르면 시험 때 64% 이상 더 잘 기억할 수 있다.

단기완성 방식으로 하나의 주제를 '떼는' 공부법이 아주 널리 퍼져있는데, 이것은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하나의 주제를 다루기 때문에 그 순간에는 모든 것이 머리 속에 다 들어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위의 그래프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그렇게 공부한 것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

출처: http://nullmodel.egloos.com/3663561

Q&A (댓글 참조)
 - 물론 복습을 전혀 안하면 하루만 지나도 엄청나게 까먹죠. 하지만 위의 그래프에서 보듯이 그날 바로 복습을 해도 역시 엄청나게 까먹습니다. 물론 복습을 안하는 것보다는 낫죠. 위의 결과가 보여주는 것은 약간 역설적이지만 "나중에 새로 공부하는 마음으로 다시" 공부한 지식이 더 오래 간다는 것이죠. 시간당 효율을 따지면 이쪽이 더 낫습니다.

 - '시간 당 효율'이라는 말을 눈여겨보셔야 하는데 여기에는 '같은 시간' 공부했다는 전제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배우고 그날 1시간 복습"과 "
                 배우고 1주일 후 1시간 복습"을 비교하면 장기적으로 후자가 더 기억에 오래남는다는 것이죠.
  물론 "배우고 그날 1시간 복습하고 1주일 후 1시간 복습"하면 이게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만 이건 애초에 학습량이 더 많죠.

 - 꼭 까먹을 정도로 오래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고 간격을 두면 모두 간격학습입니다. 다만 그 간격이 길 수록 기억이 더 오래 간다는 것입니다.
그 리고 남은 날짜의 1/10으로 나눠서 10번 공부하라는 것은 아니고요, 그것은 '첫번째' 복습을 할 때까지의 최적 간격입니다. 여기서 '최적'이라는 것은 '같은 시간 공부했을 때'를 전제로 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100일 동안 매일 똑같은 내용을 공부하면 10일에 한 번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더 기억을 많이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10배나 공부를 많이 했으니까요. 하지만 10일 한 번 공부하면 '들인 시간에 비해' 기억을 많이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실제 공부 스케줄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어느 상황에나 적용될만한 조언을 드리자면 한 과목이나 한 단원씩 끝내는 것보다 여러 단원이나 과목을 번갈아 공부하면 간격학습이 되어서 효과적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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